류재관은 백일몽의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하나는 알았다. 오늘 만난 윤보윤이라는 이 여자는 결코 저쪽과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당신도, 진심으로 그 회사가 직원들의 소원을 들어줄 거라고 믿습니까? 고작 그 물약 따위로?
- 글쎄요? 그건 저도 모르죠.
- 예?
- 물약을 제 입으로 직접 마셔서 소원을 빌어보고, 그게 정말로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저도 확답할 수 없다는 뜻이에요.
- 그걸 아는 사람이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습니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장소에서, 생명을 착취당하는 행위에 말입니다.
- 요원님도 인생을 살아보셨으니 아시겠지만~ 결과가 불확실한 것은 결코 비정상적인 게 아니에요.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한다는 건 언제나 그렇죠.
- 그렇다면, 이 도전에 실패했을 때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죠?
- '아이씨, 이 망할 회사! 내가 믿는 게 아니었어!' 하고, 실컷 욕해줘야죠. 그리고, 다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면 됩니다! 방법을 찾고, 실패하고, 다른 방법을 찾고, 이런 패턴은 익숙하고. 제가 제일 잘 하는 거예요.
- 죽을 수도 있습니다.
- 제 학생이 죽을 각오로 살고 있으니 담임으로서 같이 각오해 주기로 했어요.
- ... ...
- 방금 도무지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했죠? 하하, 미안해요. 요원님 말씀도 무슨 뜻인지는 아니까.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썰은 지금과는 윤보윤 캐해가 다른 지점이 존재하는데ㅋㅋ 그래도 내용이 뜻하는 의미 자체는 좋아해서 백업
보윤이의 이름은 지킬 보(保) 인륜 륜(倫) 합쳐서 보윤이다. 지인이 '보육'이랑 발음이 비슷하다고 해줬는데... 실제로 '보육'이라는 단어에 쓰인 '보'도 '지킬 보'라는 한자를 쓰고 있죠.
25년 5월 18일 추가 코멘트 : 최근 이름에 관련된 주제가 또 이슈인 것 같아서! 생각난 김에 추가하자면, '윤리'의 '윤'도 '인륜 륜' 한자를 쓰고 있어요. 여러모로 이름에서부터도 녀석의 모든 코어가 드러난다고 생각됩니다. ㅋㅋ
캐릭터성이나 서사적인 부분 등 캐릭터의 이름을 지어줄 때 의미나 뜻을 부여하여 연관짓는 건 오타쿠로서 유구하게 포기할 수 없는 재미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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